아까 어떤 테이블에서 테포마 돌리는 거 보고 완전 할말하않 상태가 됐다니까요. 한 분이 마치 처음 게임 만지는 순수한 척 하면서 비너스 팩 슬쩍 꺼내더라고요. "어머 이게 뭐지?" 이러면서. 근데 그분 눈빛이... 전직 포커 플레이어 같았어요. 이미 다 계산한 눈이었단 말이죠.
### 2인 플레이에서 8세대 솔레타가 터지는 순간
자, 현장에서 본 장면을 복기해보겠습니다. 숙련자 vs 뉴비의 구도였는데, 숙련자가 초반에 인공위성 카드 하나를 광속으로 집더군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비너스 확장에서 추가되는 플로터 카드 '에어로스테이션 네트워크'** 이 녀석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이 카드, 본래 3인플 이상에서는 적당히 견제가 돼요. 상대 둘이서 "야 저거 막아야 해" 하면서 마일스톤 하나쯤 양보하거나, 궤도 건설 경쟁 붙으면 자원 분산되거든요. 그런데 2인플에서는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제가 관찰한 그 게임에서는 4세대에 벌써 상대방 한 명의 메가크레딧 수입이 -2로 꼬라박았어요. 왜냐면 네트워크 카드 하나로 **매 세대마다 클라우드 플로터 1장을 2메가크레딧에 추가 배치**하는 콤보가 돌기 시작했거든. 이건 일반 게임에서 5메가크레딧 이상의 가치를 가지는 행동인데, 2인플의 좁은 맵에서는 이 격차가 기하급수적입니다. 상대가 견제할 카운터 플로터가 초반 손패에 없으면? 그냥 게임 끝난 거예요.
### 부품 분실 싸대기와 밸런스 붕괴의 상관관계
이쯤에서 제가 사장으로서 진짜 할 말은 따로 있습니다. 이 비너스 확장, 부품이 작고 예뻐서 분실률이 장난 아니에요. 특히 그 뉴비 분이 들고 있던 바이닐 소재의 **비너스 트랙 마커**, 이거 색깔이 반투명 핑크색이라 바닥에 떨어지면 순간 투명해집니다.
지난달에만 그 마커를 세 번이나 새로 주문했어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1.5달러짜리 중국산 메탈 코인으로 대체해서 쓰시는 분들도 있는데, 공식 무게감이랑 미세하게 달라서 게임할 때 손맛이 완전히 다릅니다. 그 촉각적 차이가 생각보다 전략 집중력에 영향을 줘요. 진짜예요, 형님.
### 초보자와 숙련자의 갈림길: 1세대 크레딧 분배
여기서 중요한 건, 2인 전략에서 1세대에 누가 먼저 '사이언스 태그'를 확보하느냐입니다. 비너스 확장은 사이언스 태그 하나당 추가되는 보너스가 플래그십 이벤트로 직결되게 만들어놨어요. 초보자들은 보통 1세대에 식물 생산이나 열에너지에 메크레를 박는 반면, 숙련자는 무조건 **20메가크레딧을 초반 사이언스 카드 3장 구매에 올인**합니다. 이 차이가 6세대쯤 되면 승점 15점 이상의 갭으로 나타나더군요.
제가 오늘 그 테이블을 보면서 느낀 게, 이 확장은 마치 서울 지하철 2호선 합정역 주변 골목 같다는 거예요. 겉으로 보기엔 예쁘고 반짝이는데, 실제로 들어가보면 길이 꼬여서 빠져나오기 힘든 구조. 마치 어떤 분이 정리한 후기에서 봤던 그런 복잡한 골목길 지도랑 비슷하달까...
아무튼, 그 게임 결국 10세대에 숙련자가 테라포밍 레이트 82점으로 끝냈습니다. 뉴비분은 49점... 나중에 조용히 다가가서 "혹시 다음판은 에라타 적용된 1.2버전 룰로 할까요?" 하고 물어봤죠. 그분이 싱긋 웃더니 "네, 그럼 그렇게 해주세요. 근데 저 1.2 버전도 이미 분석 끝냈거든요?" 하시는 거 있죠.